2년만기 국채 수익률 5.993%...구제금융 신청 우려 증폭
포르투갈이 9일(현지시간) 높은 금리를 제공해 10억유로에 달하는 국채를 발행했다. 조달 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행된 포르투갈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993%로 지난 1월 매각된 3년만기 수익률 5,396%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9월 실시한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인 4.086%에 비교하면 50% 가까이 치솟았다.
포르투갈의 국채 조달금리는 최근 계속 오름세를 타면서 10년만기의 경우 7%대 후반에서 형성되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 은행 방코 카레고사의 필리페 실바 채권 트레이딩 부서 대표는 "2년만기 금리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 구제 금융을 받아야 할 수준은 아니나 구제 금융을 받아야 할 상황에 급속도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피나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그러나 로이터에 "조달금리가 높아 장기적으로는 버틸 수 없지만 아직 구제금융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제금융 가능성을 일축했다.
호세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이번 주 "구제금융이 포르투갈의 명성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오는 11일 열리는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EU 수장들이 포르투갈 재정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