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2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고등학교 3층 건물 옥상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이모(18)군이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학교에서 공사중이던 인부는 경찰에서 “툭 소리가 나서 가보니 학생 한 명이 바닥에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전날 친구로부터 구입한 휴대전화용 메모리칩을 친구들이 장난삼아 숨기자 이날 아침 학생과에 상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군은 1교시를 마치고 2교시 수업시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이군의 왼손에는 ‘이런 세상에서 살기 싫습니다. 다음 생애는 평화롭게’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군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