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 “이회창도 늘 1등이었지만 마지막에 뒤집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9일 자신의 후원금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 관련해 “보도가 돼 물어보니 실제로 사실이었다”면서도 “직접적으로 저하고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전혀 보고를 못 들었는데 경기신보(경기신용보증재단)는 (선관위로부터) 수사 의뢰가 되어 있고 나머지 한 운수회사도 실제 고발이 되어서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의 후원모금 자체가 아주 크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있고, 과거에도 이런 사례로 인해 후원자들이 고소되거나 벌금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 후원회에 단체의 ‘쪼개기 후원금’이 들어간 단서를 잡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에 수원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기업이나 단체는 정치후원금 제공이 금지돼 있다. 또 뭉칫돈을 소액으로 쪼개서 임직원이나 회원들 명의로 후원하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역시 불법이다.
한편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지금쯤(대선 2년전) 1등이 아니었고, 이회창 총재는 늘 1등이었지만 마지막에 다 뒤집혔다”면서 “여론조사라는 게 여러 착시현상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