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와인의 원조는 중동

입력 2011-03-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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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그윽한 맛의 명품 와인

▲이스라엘산 야르덴 와인 매장
중동이 글로벌 와인시장에서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집트, 이란, 바레인 등 중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달콤 씁쓸한 맛을 내는 진짜 ‘올드월드와인(Old World Wine)’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중동의 명품와인을 소개했다.

올드월드와인이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지역의 와인을 뜻한다.

애나벨 잭슨 와인컨설턴트는 “일반적으로 유럽을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역으로 간주해 유럽와인을 올드월드와인이라고 부르지만 진짜 올드월드와인은 중동산”이라고 말했다.

고고학 자료를 살펴보면 이집트는 B.C. 5000년경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란, 터키, 레바논 등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주변국으로 이집트 와인이 전파됐다는 설명이다.

중동 와인은 유럽 열강의 식민지 개척 이후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미국이나 칠레 등 국가에서 생산되는 ‘뉴 월드 와인(New World Wine)’과 올드 월드 와인의 맛을 모두 낸다는 점이 특이하다.

잭슨은 유럽의 제작기법에 미국 등 신대륙의 포도종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레드와인와 화이트와인은 모두 중간의 농도로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아 구분이 쉽지 않다.

중동 와인의 맛은 다른 지역 와인에 비해 좀 더 부드럽고 그윽하다. 잭슨은 “중동와인을 마시면 프랑스 와인에 비해 정제된 산미(acidity)에 캘리포니아 와인에서 전해지는 달콤한 열대과일이 섞인 맛이 혀에 전해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규모나 질적 측면에서 중동 와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고 말했다.

잭슨은 레바논에서 만들어진 샤토 카사라 와인과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야르덴 샤르도네 화이트와인을 추천할 만한 중동와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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