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포함한 유가 대응책을 마련에 착수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유류세 인하를 포함해 유가 단계별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의 주최한 수요정책포럼 초청특강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8년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갔을 때에도 유류세를 내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가 오르는 수준과 단계별로 어떻게 대응할 지 (유류세) 감면을 포함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그 대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유류세 인하를 포함한 대책발표 시기에 대해서도 “지금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환율 변동성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태세도 주문했다. 윤 장관은 “원·달러 환율이 내려오다 최근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올랐는데, 유럽의 (재정) 위기가 터지면 환율은 더 오를 테고 중동이나 유럽사태가 진정되면 또 내려오게 될 것“이라면서 ”환율은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득실이 있으므로 기업들이 이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원화의 국제화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지만 시간은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