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9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올해 10조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추청치와 자회사들의 시장가치 변화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신규수주가 전년보다 16.8% 감소한 1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2%, 14.2%가 증가한 9조3000억원, 6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결대상 법인을 제외한 본사기준으로 환산하면 수주 10조2000억원, 매출액은 7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에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반영해 수익추정치를 일부 하향조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주요자회사 및 자사주 시장가치 변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목표주가는 전일종가 대비 38.3%의 상승여력을 확보해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해 해외EPC(설계·조달·시공)업체들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리비아와 오만 등 불안정한 지역에서 예정된 물량은 수주의 0.4%, 매출의 2%에 불과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으로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수주나 매출에 대한 악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