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8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 도출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1.3901달러로 2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일 유로·달러는 1.403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8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114.85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앞서 유로·엔은 지난 4일 116엔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14일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오는 24~2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유로존 구제금융 패키지 방안에 대한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82.68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0.5% 올랐다.
웰스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전략가는 "유로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최근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하지만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며 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