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정세 불안 으로 휘발유값 '고공행진'

7일 기준 1974.57원에 거래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등 중동 정세의 불안으로 인해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휘발유 값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휘발유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상승 초반기보다 최근의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 9일 ℓ당 1693.62원을 시작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현재(7일 기준) 1908.06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18일(1700.16원) 1700원대에 진입한 휘발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 2개월여 만인 12월 27일(1801.04원) 18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값이 ℓ당 50원 더 올라 1850원을 넘은 시점은 지난달 16일(1850.77원)로 1800원을 넘은 지 51일 만이다.

이후 휘발유 가격의 상승 속도는 더 빨라져 불과 17일 만에 다시 ℓ당 50원이 상승해 지난 5일(1901.83원) 1900원대에 진입했다.

서울의 경우 2월 중순까지만 해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10원에서 오르내렸지만 이후 무섭게 치솟기 시작해 7일 현재 기준으로 1974.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에 기름값의 상승 기울기가 이전보다 가파른 것은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민주화 요구 시위 탓에 정세가 불안정해져 석유 공급의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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