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이 9개월여만에 다시 제기됐다.
박지성은 최근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에 몰두하고 있어 이적설이 새삼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영국(현지 시간) '더 타임스'의 일요일판인 선데이타임스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벤투스, 라치오(이상 이탈리아)가 박지성의 팀 내 입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들 구단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박지성을 쓰지 않겠다는 신호만 나오면 곧바로 영입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은 이듬해 연장 계약을 하면서 2009-2010시즌까지 계약기간을 늘렸고, 지난해 9월 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2012년 6월까지 맨유에서 뛰게 돼 있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최근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 파트리스 에브라 등 주요 선수들과 계약연장을 마쳤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박지성에게는 아직 재계약 협상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특히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측면 미드필더인 가레스 베일을 3천만 파운드(약 543억원)에 영입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에 한층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그동안 몇 차례 나돌았다.
지난해 5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뮌헨이 박지성 영입에 700만 파운드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고, 미국의 폭스스포츠도 "맨유가 뮌헨의 오른쪽 풀백 필리프 람을 영입하기 위해 박지성을 뮌헨에 이적시키려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그해 9월 맨유와 재계약해 그간의 이적설을 낭설로 만들었다.
박지성 측은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했던 만큼 지금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판단에서다.
박지성은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적 문제를 논할 만큼 여유롭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