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공격을 일으킨 악성코드가 하드디스크 파괴를 시작하면서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6일 오후 6시까지 62건이던 하드디스크 파괴 접수 건수는 하루가 지난 어제까지 6배 이상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오후 6시까지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PC는 370건,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7만7207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악성코드의 경우 디도스 공격 첫날인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나흘 뒤인 8일(오늘) 하드디스크 파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오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2009년 '7.7디도스 대란' 당시 피해 건수 1500건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피해 건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디도스 공격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좀비PC들의 하드디스크 파괴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사이버경보를 '주의'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방통위는 컴퓨터를 켤때 반드시 F8기능키를 사용해 안전모드로 부팅하고 백신을 내려받아 치료받은 후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