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사임 겹쳐 급락...中, 소비 기대로 3개월래 최고
아시아 주요 증시가 7일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88.64포인트(1.76%) 하락한 1만505.02로, 토픽스 지수는 13.96포인트(1.46%) 내린 94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리비아 내전 격화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의 사임으로 인한 정국 불안도 이날 증시를 끌어 내렸다.
차기 일본 총리 후보로 유력했던 마에하라 외무상은 6일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사임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마에하라 외무상의 사임으로 간 나오토 총리의 정권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예산안 집행에 필요한 관련법안 처리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점은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일본 하원인 중의원은 지난 1일 2011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나 적자 국채 발행이 포함된 특별공채 법안 등 예산관련 법안은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상정되지 못했다.
해외 매출이 70%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세계 1위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은 각각 2.4%씩 빠졌다.
평면스크린 제조업체 샤프는 1.2% 떨어졌고 일본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 미츠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1.5%까지 밀렸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애셋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에 더불어 일본의 정권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3개월래 최고로 상승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90포인트(1.83%) 상승한 2996.21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6일 국내 소비진작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국내 소비가 향후 경제문제에 대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국내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에이컨 제조업체 그리일렉트릭어플라이언스는 5.1% 급등했고 중국 최대 냉장고 제조업체 칭다오하이얼은 4.4% 상승했다.
중국 최대 정유업체 페트로차이나와 중국 1위 석탄업체 선화에너지는 유각 상승에 힘입어 각각 3%, 10%씩 올랐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70.61포인트(0.8%) 내린 8713.79로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8분 현재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1.28포인트(0.04%) 오른 3062.59,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74.16포인트(0.32%) 상승한 2만3334.70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