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린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에 부여했던 신용등급(BBB)은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이 원유 정제마진 강세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차입금을 줄여 재무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S&P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2009년 배럴당 5.1달러에서 작년에는 8.4달러로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견실한 정제마진 유지를 통해 영업 현금흐름을 늘리고 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자본투자를 줄이고 일부 자산을 매각해 재무상태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S&P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이 경기 순환 변동에 민감하고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취약해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