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바람 잘날없던 1박 2일 투입...어떤 영향줄까?

입력 2011-03-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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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요예능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1박 2일’에 배우 엄태웅이 투입돼 지난 6일 첫 방송을 타면서 빠른 적응력으로 예상외의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녹화에 참여한 엄태웅은 지난 6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방송에서 섹시한 입수를 선보이는 등 의외의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엄태웅은 배우로서 무게감을 털어내고 다소 엉뚱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해 시청자들은 기대이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1박2일’ 제작진은 김C와 MC몽의 비중 있는 캐릭터의 빈자리에 대한 고민을 그나마 덜어낸 셈이다.

엄태웅의 투입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김C와 MC몽의 방송하차로 술렁이던 ‘1박 2일’이었던 터라, 꾸준히 멤버 충원에 관한 논의가 있어왔다. 제작진은 “MC몽은 지난해 병역기피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라 결과가 확정되지 않는 한 제 7의 멤버를 충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MC몽의 긴 부재가 예상되면서 제 7의 멤버 후보에 오른 이들과 물밑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박 2일’이 일요강자 인기프로그램인만큼 제 6의 멤버에 욕심 내는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적격인 인물을 찾는 일은 수월치 않았다. 그간 유력 멤버로 올랐던 윤계상, 송창의 등이 잇따라 출연을 고사하면서 멤버 충원에 난항을 겪었다. 엄태웅 역시 ‘1박 2일’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섭외에 응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앞서 1박 2일은 MC몽 뿐 아니라 김C의 하차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음악활동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게 김C의 하차 이유였다. 방송 초반 캐릭터를 잡지 못해 방송분량이 극도로 적었던 김C지만 어느덧 ‘1박 2일의 엄마’로 거듭나 강호동과 쌍두마차를 이루며 ‘1박 2일’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때문에 그의 하차 의사는 1박2일에게는 큰 손실로 다가왔다.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C는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방송을 떠났다.

김종민이 군 제대후 1박2일에 재투입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김종민의 예능감은 예상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보내왔지만 그는 감을 찾을때까지 노력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며 최선을 다했다. 최근에는 다시 살아난 개그감으로 호평 받고 있다.

이에 방송가에서는 ‘1박 2일’의 잦은 멤버 교체와 구설수로 유독 ‘바람 잘날 없는 가지’ 격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엄태웅이 바람잘 날 없는 1박 2일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엄태웅의 투입으로 안정성은 물론 시청률 상승까지 내다보고 있는 ‘해피선데이’에 방송관계자들은 “엄태웅 카드가 상당한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요한 건 엄태웅이란 새로운 캐릭터가 장기적으로 ‘1박2일’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엄태웅이 처음으로 등장한 지난 6일 ‘해피선데이’는 21.0%로 지난주와 비슷한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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