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1116.4원

입력 2011-03-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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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4거래일 만에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9시20분 현재 1.8원 오른 1116.4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3.2원 오른 1117.8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재료와 하락 재료가 팽팽히 맞선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도 장 초반 달러 매수(환율 상승)에 나서고 있지만 그 양이 많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금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선진국들도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역외와 역내 세력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하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달러가 스위스 프랑, 유로화 등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환율을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는 11일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점이 환율 상승에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경기가 둔화할 염려로 시장 참여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금 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 자산 선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원달러 1개월물은 111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환율 차이) 2.15원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14.60원보다 2.75원 오른 셈이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결제수요(달러 매도) 등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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