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9%...새 일자리 19만2000개
미국의 실업률이 22개월 만에 9% 밑으로 내려갔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8.9%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9%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9.8%를 나타낸 이후 3달째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9%선 밑으로 빠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실업률이 9.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한 달 간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19만2000개로 전월의 6만3000개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5000개를 웃도는 것이다.
정부부문에서는 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나 민간부문에서 22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실업률이 9%선 아래로 떨어지고 일자리 증가규모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 넘은 것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용을 확대하기 시작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개선되면 그동안 구직을 포기해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됐던 인력이 다시 고용시장에 쏟아지면서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월 실업률이 예상외로 하락한 것은 노동가능 인구의 증가 속도보다 고용확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업률이 하락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월간 일자리 증가규모가 30만개 이상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