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리비아와 맞닿은 지중해 연안 그리스남부 크레테 섬의 해군기지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그리스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미 해병을 태운 미 해군 다목적 강습 상륙함 `키어사지' 호와 상륙수송함 `폰스' 호가 전날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오는 4일 크레테 섬 인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42대의 헬리콥터를 적재하고 800명의 해병을 태울 수 있는 `키어사지' 함은 상륙작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그리스 국방부 관리는 미 해군으로부터 크레테 섬의 수다 만(灣)에 있는 미 해군 기지를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명확한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