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금 3100억원...아시아 입지 강화 전략
베트남에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 공장이 들어선다.
노키아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빠른 성장을 기회로 삼아 내년 베트남에 휴대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베트남 일간 탄니엔이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키아는 “공장 건설에 대한 초기 투자금이 약 2억유로(약 3100억원)”라면서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공장 설립 장소 및 개발 인프라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노키아는 지난달 이머징마켓에서 ‘다음 10억(the next billion)명’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노키아는 “이머징마켓 가운데 특히 저가 휴대폰 공략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아시아에서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새로 들어설 공장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수억명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노키아는 설명했다.
에스코 아호 노키아 수석 부사장은 “세계 인구의 30% 정도가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다”면서 “다음 10억명에게 첫 휴대폰을 갖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이미 유럽과 남미를 비롯해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공장 10곳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