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한국증권금융 지분 4.07%가 동양종금증권으로 넘어간다. 이번 지분 인수로 동양종금증권은 증권금융의 7대 주주로 올라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달 18일 마감한 증권금융 지분 매각입찰에서 동양종금증권을 인수자로 선정해 28일 통보했다. 이번 공개경쟁입찰에서 동양종금증권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권금융의 최대주주인 한국거래소는 예탁결제원, 코스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인수에 나섰지만, 입찰가가 낮아 선정되지 못했다.
이번에 예보가 내놓은 증권금융 지분은 IMF 당시 종금사 등이 망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물량이 정부로 넘어간 것으로, 예보는 작년 말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증권금융은 고객예탁금 수탁, 증권담보대출 등 증권매매에 필요한 자금, 증권을 빌려주는 것을 주 업무로 하는 사실상의 금융 공기업이다.
1955년 10월11일, 정부 주도 하에 여러 금융기관의 투자로 설립됐다. 현재 증권금융은 한국거래소가 11.3%로 최대주주다. 우리은행 7.8%, 우리투자증권 6%. 산업은행 5.2%, 신한은행 4.7% 등 증권사가 35%, 은행권이 34%, 증권유관기관이 14%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지분이 분산돼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에 취약해 지분 4%의 향방에 대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증권금융 관계자는 "증권금융의 지분은 분산돼 있기 때문에 지분 4%로는 인수합병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조 거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알려진 것과 달리 증권금융 지분 인수 입찰에 1차, 2차 모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