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가 만난 사람은 국정원 아닌 기업인"

입력 2011-03-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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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고위급 인사 비밀회동 보도에 "사실무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국정원 고위급 인사와 비밀회동을 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내가 당시 만난 사람은 국정원 기조실장이 아니라 같은 고향 출신 기업인 신씨"라며 "그 자리에서 국정원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보도에 언급된 국정원 기조실장과의 만남에 대해 "제가 아는 사람으로 공식 행사장에서는 보긴 했지만 따로 밖에서는 보지 못했다"며 "그렇게 친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된 대화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내가 기억하는 부분도 있고 간과한 부분도 있는데 다 기억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부분은 오히려 내가 말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에서 회동 이후 객실 밖에서 여자 기자를 만난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 여기자가 엘리베이터를 따라 타길래 '아 , 기자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문이 열리자 사라졌고, 또 다른 기자가 나타나더니 '에리카 김을 만났느냐'고 묻더라"며 "당시 저는 (해당신문사가)별건으로 에리카 김을 취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보도한 신문사에서)어제밤 '국정원 기조실장을 만났느냐'고 전화를 묻길래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는 지난달 28일 저녁 8시45분쯤부터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 2217호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밀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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