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작년대비 25% 머물러

입력 2011-03-02 07:39수정 2011-03-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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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민주화 열풍 원인...해외 다변화 노력 절실

중동에 불고 있는 민주화 열망이 국내 건설업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작년대비 25% 수준에 머물렀다.

해건협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실적은 64억1143만달러으로 작년 같은기간 254억8924만달러의 25%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은 튀니지를 시작으로 이집트, 리비아, 바레인, 예맨, 이란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주화에 따른 시위사태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동지역에서 우리 건설업체들이 올해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공사는 38억4079만달러로 작년 1월~2월까지 따낸 211억1388만달러보다 18%가 감소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집트를 비롯해 중동지역의 민주화 사태가 중동 편중이 심각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해외건설협회에서 정한 올 목표액인 800억달러 해외수주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동 진출 편중현상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고유가를 바탕으로 한 중동지역의 풍부한 발주가 잇따르면서 남미 등 타지역으로 수주범위를 넓히려는 건설사들의 의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해외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 다변화는 오래전부터 지적했던 사안이다"면서 "건설사들은 이제라도 중동지역에 편중된 수주구조를 신흥 자원부국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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