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대주택 유형 3개로 통합 검토

세입자 소득 따라 '임대료 차등 적용' 방안도 추진

서울시가 임대주택의 유형을 단순화하고 임대료 체계를 세입자의 소득에 따라 차등하는 시스템 개편을 검토한다.

1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대주택 운영·관리 체제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우선 영구임대·공공임대·국민임대·재개발임대·장기전세(시프트) 등 7종으로 다양화된 임대 주택의 유형을 3개 유형으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임대주택의 종류가 7가지나 된다는 점에서 복잡하고, 일관성 있는 분류 기준도 없어 주택 실수요자들을 고르게 지원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 주택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기존에 평형에 따라 획일적으로 부과해 왔던 임대료도 세입자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임대주택 거주시한 관리도 강화한다.

최초 거주 후 일정 시점을 정해 거주자가 임대주택 수급 여건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고 이를 충족할 때에만 거주 자격을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세대원이 줄어들거나 늘어날 때 거주 주택 평수를 조정하는 과정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신축성을 높여주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시는 임대주택 관련 단체 등과 내달 중 의견 조율을 마치고 6월께 '영구 임대주택 운영 및 관리규칙' 등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최근 7년간 동결해 온 SH공사 산하 임대주택의 임대료 또한 점진적으로 인상, LH공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7월1일 재계약이 도래하는 가구에 대해 5% 인상된 임대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부과 대상 주택은 장기 전세주택을 제외한 10만5000가구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 국가유공자, 한부모 가족 등 최저소득계층 1만6000가구에는 임대료 인상을 1년간 유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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