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1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전날 대정부질문에 이어 재차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김해로 확장하든지 건설을 유보하든지 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용역 결과가 양쪽 다 경제성이 없는 걸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 KTX가 개통 후 공항 수요가 20%나 줄었다"며 "이 문제가 나온 것은 김해공항이 곧 포화상태가 된다 해서 나온 건데 지금 KTX가 나오고 다른 도로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신공항이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항이라 백지화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진행자 물음에 "어렵지 않다고 본다. 지금 그렇게 결론을 내야 되고, 그렇게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같은 주장을 펼치며 "어제 (김황식)총리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도 같이 고려한다'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공천개혁과 "개혁 없이는 정말 내년 총선이나 대선 어렵겠나"는 질문에 "양당에서 지금 서로 공천개혁을 하겠다고 그러는데, 한 쪽이 하는데 한 쪽 안 하면 그 결과야 뻔한 것"이라며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 홍준표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무리한 제안"이라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정부에 정책을 결정짓는 기관이 아니고 작은 성격의 기관이기 때문에 그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