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카다피 압박 공세

입력 2011-03-0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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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등을 검토하고 반군이 정부군을 격퇴하며 승전보를 울리는 등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에 대한 국내외 압박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 외곽의 도시를 차례로 함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28일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용 총리는 이날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카다피가 스스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나는 사람들이 군사적인 해결을 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프랑스 정부는 그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군력을 동원,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와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카다피가 전투기로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이 조치는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실행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리비아 공군기들이 이날 시위대가 장악한 제2의 도시 벵가지 인근 지역에 있는 무기고 2곳을 각각 폭격했다고 AFP 통신이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목격자들은 전투기들이 벵가지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아드자비야의 무기고와 라즈마에 있는 군수품 저장소를 각각 폭격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또 리비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지 이틀만인 이날 카다피 일가와 측근 인사에 대한 비자발급 중단 및 자산 동결 조치를 결정, 카다피 세력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6일 카다피 세력이 민간인 1천 명 이상을 숨지게 한 행위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조사를 의뢰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결의안을 채택했다.

ICC는 리비아에서 벌어진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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