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군사작전 감행...印 탈출 국민 귀국 시작
유혈사태가 격화하고 있는 리비아에서 자국민을 구출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에 이어 독일도 특수 군사작전을 감행해 리비아 사막 유전지역에 고립된 자국민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군용기 2대가 전일 리비아 주재 기업 빈터샬 AG 소유 사설 활주로에 착륙, 독일인 22명과 외국인 112명을 태워 인근 그리스 크레타섬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리비아에 남아 있는 100여명도 가능한 조기에 구출할 계획이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용감하게 작전을 수행한 독일군 부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국 공군 수송기 및 특수부대 SAS가 투입된 유사 작전에서도 독일인 18명이 구출됐다.
영국은 리비아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이번 특수작전을 감행했다.
자국민 철수를 위해 두 나라가 리비아의 영토에서 자의적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도 남아 있는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해 유사한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도 리비아에서 자국민을 본격적으로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리비아 정부가 인도 항공기 이착륙을 허가함에 따라 26일부터 매일 2편의 에어인디아 여객기를 리비아로 보냈으며 탈출 국민을 실은 비행기는 27일 처음 인도에 도착했다.
인도 정부는 항공기와 별도로 대형 군함 2척도 리비아에 급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캐나다는 자국내 리비아 정부 자산 동결에 가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에 부과한 제재에 더해 리비아 중앙은행의 금융거래 금지 등 독자적 제재를 추가키로 한 것.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의 추가 조치에 리비아의 중앙은행을 포함한 정부와 각급 금융기관의 자산동결 및 금융거래 금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CBC방송은 금융제재 조치를 긴급 추가함으로써 이날 밤사이 카다피 일가와 측근들의 자금도피 시도 가능성을 즉각 차단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CBC는 현재까지 항공기와 선박 등을 통해 리비아를 탈출한 캐나다인이 23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