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보호구역내에서 구제역 매몰지가 발견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원도 횡성군 소재 상수원 보호구역에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즉시 이전 조치하도록 해당 지자체인 횡성군에 지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중대본부는 지난 17일부터 환경부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정부합동 매몰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소재 매몰지와 횡성읍 소재 매몰지가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사실을 각각 23일과 24일에 확인했다고 전했다.
갑천면 매몰지에는 지난해 12월27일 한우 34두가, 횡성읍 매몰지에는 올해 1월9일 한우 11두가 각각 매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부는 “횡성군의 담당자가 상수원 보호구역이 아닌 축사 소유자의 주소를 매몰지 주소로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전하는 과정에서 방역관의 입회하에 ‘구제역 매몰지 이전작업시 방역요령’에 따라 철저한 방역조치를 한 후 이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대본부는 상수원 보호구역내 또 다른 매몰지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도록 전 지자체에 지시하고 3월말까지는 매몰지 보완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는 매몰지가 없다고 강조해온 정부의 신뢰에도 금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