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임원 되려면 화장품 '마케팅 큰손' 돼라"

입력 2011-02-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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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앤지, 김재임 SK∥마케팅 이사로 승진

▲삼성전자 이영희(왼쪽) 전무와 제일모직 정화경 상무
국내 대기업 최초의 여성 임원들 대부분이 화장품 업계 마케팅부서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이 화장품 마케팅 출신 여성 임원이 즐비한 배경에는 화장품 업계 경력이 마케팅 분야에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앤지는 이달 초 자사 백화점 입점 화장품브랜드 에스케이투(SKⅡ)의 마케팅부장 김재림(여·31)씨를 이사로 승진시기는 파격적인 인사를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200명 규모의 회사에 이사급 임원이 단 두 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30대 초반의 김씨를 이사로 발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 이사가 대학 졸업 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SKⅡ를 국내 백화점 내 상위권 브랜드로 정착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SKⅡ는 탤런트 김희애 씨와 영화배우 임수정 씨를 모델로 발탁해 ‘한병 한병 쓸수록 더 맑고 투영해지는 에센스’라는 카피 문구로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히트상품 대열에 올려놨다.

김 이사처럼 파격적인 내부 승진 말고도 화장품 마케팅 경력을 인정받아 대기업 임원으로 발탁된 인사들도 많다.

기아차에서 최초 여성 임원으로 영입한 채양선(44) 마케팅사업부장(상무)은 지난해 6월 프랑스 로레알그룹 본사에서 랑콤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우트 된 사례다.

이영희(47·사진) 삼성전자 무선 전략마케팅팀 그룹장 전무 또한 유니레버와 로레알을 거쳐 200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상무로 영입됐다. 이 전무는 갤럭시S를 성공적으로 마케팅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전무로 승진했다.

송영희(50) KT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전무)도 1996∼2001년 에스티로더코리아, 2002∼2007년 LG생활건강 중국법인 화장품 마케팅 상무를 거쳐 KT로 스카우트됐으며 LG생활건강 근무 당시 첫 여성 상무로 발탁된 바 있다.

그 밖에도 2008년 제일모직 상무로 영입된 로레알 출신 정화경(45·사진)씨는 로레알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브랜드 총괄매니저에 올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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