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제약 사업 진출 본격화(종합)

입력 2011-02-25 11:17수정 2011-0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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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에버랜드·물산 90% 지분...송도에 합작사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병행 추진

-혈액암·림프암· 류마티스에 효과, 신약 제품명 'SAIT101'

삼성이 바이오 제약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은 25일 바이오 제약 산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인 해외 투자자로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임상실험 대행 및 위탁생산업체인 퀸타일즈(Quintiles)사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퀸타일즈사는 1982년 설립된 제약, 헬스케어 분야 전문 서비스 업체로 2009년 매출이 30억달러다. 세계 60개국에 2만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세계적 제약회사들에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합작사에는 삼성전자 40%, 삼성에버랜드 40%, 삼성물산 10%, 퀸타일즈사가 10%의 지분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삼성은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사업(CMO)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를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및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생산 플랜트는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시설이다. 암·관절염 등의 환자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이 연간 약 600kg 생산될 예정이다. 제품명은 'SAIT101'이고 생산된 대부분의 제품은 해외에 판매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5월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중 바이오제약 사업에도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었다.

합작사는 삼성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걸음으로 이 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바이오신약 사업에도 진출해 삼성의료원의 치료사업,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 관련 사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은 부지 확보를 위해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내 약 27만제곱미터(약 8만평) 부지 사용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삼성 신사업추진단 김태한 부사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태한 신사업단 부사장은 “송도를 사업부지로 선정한 것은 대부분 수출용으로 냉장·냉동 항공 물류가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이다”며 “해외 제약업체들의 입·출국과 외국인 임직원들의 주거가 편리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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