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과 미국, 한국과 유럽연합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자동차부품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경우 5년 안에 연간 3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현대자동차, GM대우 등 완성차 업계 5곳과 부품업계 5곳의 임원 등과 자동차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FTA를 통한 수출환경 개선과 부품수출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민관이 함께 노력하면 2015년까지 부품수출 3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산업은 내수 및 국내완성차사 위주의 공급구조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핵심기술 부족 등으로 수출 역량이 부족한 편”이라며 “부품 수출의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민간 합동으로 자동차 부품수출 확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품업체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수출전력 마련, 수출기업 기술역량 강화 등 업계의 의견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대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부는 업체들이 FTA 체결에 따른 관세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원산지 증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업계 참석자들은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량이 크게 신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정부도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