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주요 원유수출항·정유시설 장악"

입력 2011-02-25 01:56수정 2011-0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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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주요 석유 수출항인 라스 라누프, 마르사 엘 브레가의 정유ㆍ원유수출 시설을 장악했다고 벵가지 주민들이 24일 (현지시각) 밝혔다.

벵가지 주민들이 자체 조직한 관리 위원회 관계자인 솔리만 카림(65) 변호사는 "거대 석유수출항인 라스 라누프와 엘 브레가, 사막에서 이들 항구로 연결되는 송유관의 통제권을 (반 카다피) 혁명대원들이 탈취했다"고 말했다.

카림은 석유 등 수출이 기존 계약된 물량 그대로 "평소와 같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극히 중요하기 때문에 혁명대원들이 보호하고 있다. 우리는 그곳 시설이 파괴되거나 석유 수출이 중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소식은 현지 주민들로부터 전해 들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피크'라는 이름의 다른 벵가지 주민은 라스 라누프와 마르사 엘 브레가가 더 이상 카다피 측의 수중에 있지 않지만 석유 수출은 일부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12번째 석유수출국인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로이터에 따르면 평소 하루 160만 배럴에서 민주화 시위 사태 이래 최소 40만 배럴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군과 추종세력에 석유 관련 시설을 폭파하라고 명령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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