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4일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리비아 소요사태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제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44.55포인트(0.42%) 하락한 1만534.55로, 토픽스 지수는 4.62포인트(0.49%) 내린 942.2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해외 매출이 70%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는 1.3% 내렸으며 일본 2위 자동차 수출업체 마쯔다는 2.4% 빠졌다.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세계 1위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0.6% 밀렸다.
화물에 대한 관세 인하로 일본 최대 해운회사인 니폰유센KK는 1.6% 빠졌다.
도부철도는 주식 매각 계획 소식에 13% 급락했다.
이치요시 투자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대표는 "시장에 중동 불안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하게 형성돼있다"면서 "이에 따라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68달러(2.8%) 급등한 배럴당 9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증시는 유가 급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거일에 비해 12.27포인트(0.43%) 상승한 2874.90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소비 지출이 줄어들며 인플레 압력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01.87포인트(1.192%) 상승한 8630.81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3005.27로 98.37포인트(0.43%) 올랐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2.24포인트(0.07%) 하락한 2999.6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