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이용실적이 하루 평균 2만여건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689만건, 26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12.0%, 10.5% 증가했다.
이중 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은 일평균 1999만건으로 전년도보다 22.4% 증가했다. 금액 역시 8.7% 늘어나며 1조5000억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체크카드와 선불카드의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카드의 이용실적은 일평균 1593만건, 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2%와 5.9% 증가했지만 체크카드는 일평균 388만건, 1419억원으로 35.0%와 42.0%씩 대폭 증가했다. 선불카드의 지난해 이용 건수와 금액은 각각 18만건, 6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6.7%, 82.8%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소득공제율이 높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어 이용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선불카드는 일반 상품권 등 대체 지급수단에 비해 활용도가 높은 기프트카드 중심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급된 신용카드 수는 1억1659만장으로 1년 동안 9.0% 증가했으며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전체인구기준 2.4장, 경제활동인구기준 4.8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용카드 이용실적의 74.9%를 차지하는 개인 이용실적은 현금서비스 이용이 축소되는 가운데 평균결제금액은 2009년 5만8000원에서 2010년 5만5000원으로 점차 소액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어음·수표 결제건수는 일평균 299만건으로 전년동기 18.6% 감소했지만 금액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3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지급수단의 이용이 늘어난데다 5만원권 지폐가 발행되면서 자기앞수표의 결제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2009년 307만건에서 2010년 247건으로 19.4%나 감소했다.
이밖에 계좌이체 중 입금입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802만건, 23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8.5%, 11.2%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을 통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