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르면 오늘 중 공식입장 발표
미국 국무부가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제재조치를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리비아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고 리비아 국민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 수단에는 양자적이든 다자적이든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 유럽의 동맹국, 유엔이나 아랍연맹 등 국제기구와 공조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유혈사태는 종식돼야 한다"며 리비아 정부에 대한 제재조치를 부활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들을 국제사회와 함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행정부에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핵프로그램 포기를 조건으로 해제했던 리비아 제재 조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넨 하원 외교위원장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일가족의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24일 리비아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