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창업주 복귀로 대변신

입력 2011-0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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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회장 작년 10월 경영복귀…4분기 흑자 전환

▲이기형 회장
지난해 10월 창업주 이기형 회장이 국내 1호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구원 투수로 나서면서 ‘이기형 효과’가 일어났던 것일까. 적자행진을 지속하던 인터파크가 2010년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드디어 ‘돌파구’를 찾았다.

199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몰을 창업한 1세대 인터넷CEO 이기형 회장은(48·사진) 지난해 10월 핵심계열사 인터파크INT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4년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인터파크가 91.9%의 지분을 보유한 인터파크INT는 오픈마켓, 도서, 엔터테인먼트&티켓, 투어 등 핵심 사업을 영유하고 있으나 신규사업의 부진으로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지주사 인터파크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고 인터파크는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직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인터파크를 구원하기 위해 창업주가 나선 셈.

사령탑으로 복귀하자마자 이 회장은 인터파크의 e커머스 신규사업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e커머스의 본류가 되기 위해 ‘가격이 무기’인 오픈마켓이 아니라 카테고리 전문화와 다양한 쇼핑정보를 갖춘 쇼핑포털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단기적인 수익성에 급급하기 보다는 e커머스의 미래를 위해서는 ‘소셜쇼핑’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소셜커머스 ‘하프타임’ 서비스를 론칭했다. 소셜 네트위크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외식, 놀이공원 입장권 등 하루 한 가지 상품을 절반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소셜 쇼핑은 잠재력이 우수하지만 국내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고 수익성도 문제시돼 국내에서는 발전이 더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인터파크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통합 전자책 서비스 비스킷 사업의 경우 N스크린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해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서비스함으로써 2011년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N스크린이란 TV나 PC·태블릿PC·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나아가 올해에는 패션 카테고리와 리빙 카테고리를 확대해 종합쇼핑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열었던 이 회장은 단기 수익보다는 향후 거대수요 창출을 위한 큰 시장 육성을 위해 제 2의 e커머스 모델을 창조하고 있다. 가격 경쟁에 나서는 대신에 서비스를 발굴하고 콘텐츠에 투자해 상생 차원의 새로운 전자상거래 시작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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