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박찬욱ㆍ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 ,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 각각 1,2위를 휩쓸었다.
금곰상을 수상한 박찬욱ㆍ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찍은 단편영화로, 3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해 더욱 눈길이 간다. 낚시를 하러 간 한 남자에게 이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30분짜리 판타지다.
주로 장편 영화를 찍어온 박찬욱 감독과 설치 미술에 몰두해온 그의 동생 박찬경 감독이 함께 만든 작품이어서 제작 전부터 국내에서 관심을 끈 영화다.
기발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라는 한계 때문에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2등상인 은곰상을 받은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은 양 감독이 한예종 졸업작품으로 만든 영화다. 자동차 보험 사기로 먹고 살던 주인공이 실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인간의 윤리적 삶에 대한 고민을 다뤘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 한국영화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포함해 7개 섹션에 모두 9편이 초청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