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이향원 화백이 지난 17일 향년 6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처남인 김태범 씨는 "이달 초 뇌졸중으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시던 중 17일 새벽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면서 "작품을 준비 중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1944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서라벌예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1960년 '의남매'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떠돌이 검둥이' '이겨라 벤' '사랑해 샤샤' 등 개와 인간의 우정을 그린 가슴 따뜻한 작품으로 1970-80년대 힘겨웠던 시절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1991년 YMCA우수만화 작가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숙 씨와 인혜, 수경, 인경 씨 등 3녀가 있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