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회사 대출 연체율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의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1.42%로 전분기말 2.64%보다 1.2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2009년 1월 3.94%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1%로 낮아진 상태다.
가계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1.60%포인트 하락한 1.2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6.14%)를 차지하고 있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연체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보험계약대출 제도개선을 통해 연체이율 등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매 분기 4%대를 기록하던 보험계약대출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1%대로 낮이지면서 12월말 1.40%를 나타냈다.
보험계약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93%로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전분기말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0.51%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회사의 기업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0.34%포인트 감소한 1.8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 7479억원 가량의 삼성생명 ABS 관련 연체채권이 상환되면서 2.25%로 낮아진 뒤 계속 2%를 나타냈다.
이중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0.39%포인트 하락하며 기업대출 연체율의 하락을 주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12월 중 기업 대출규모가 17조원에서 18조원으로 소폭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대손상각 등으로 연체채권 규모가 485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규모는 총 8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