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기업, 올 가을 상품가격 올릴 것"

입력 2011-02-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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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에 각종 소비재 가격을 올릴 태세다.

그동안 물가상승 요인을 상당부분 흡수하던 미국의 주요 소비재 생산업체들이 올 가을 상품가격을 올릴 조짐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종 원자재 가격, 임금, 설비 비용 등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면화가격은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가죽과 폴리에스테르 가격도 치솟아 의류나 구두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구리 가격은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철광석은 꾸준한 오름세다.

옥수수와 설탕, 쇠고기, 돼지고기, 커피 등 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면서 공장을 운영하는 비용 역시 동반상승하는 추세다.

미국의 소비재 기업들은 연말대목을 앞두고 가격인하 경쟁을 벌여왔다.

원자재 상품가격이 지난해 여름부터 상승세를 보였지만 소비자들이 불황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크래프트나 폴로 랄프 로렌, 헤인스 같은 대기업들은 이런 가격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으며 최소한의 이윤을 위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인 웨스트와 앤 클라인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존스그룹의 웨슬리 카드 최고경영자(CEO)는 "요즘은 도처에서 비용상승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카드 CEO는 "소매업체들이 금융위기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거나 심지어 낮추면서 버텨왔지만 더이상은 견디기가 곤란해 오는 가을까지는 자사 제품 가격을 15~20%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에 그치며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2.5% 정도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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