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시장 장악 노린다

입력 2011-02-1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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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한 구글의 모바일 시장 영향력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들의 약진으로 받아들여진다.

존 래거링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는 이날 한국 기자단을 위한 간담회 행사에 참석, “한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탑재폰 도입은 지난해 2월로 비교적 늦었지만 1년 사이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지난해초 1만개이지만 현재는 15만개에 이르며 개방성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안드로이드 성장세는 비약적이다. 구글에 따르면 2008년 10월 처음 소개된 이래 지난 2년 사이 96개 국가에서 170여개 안드로이드 기기가 출시됐으며, 지난 1월 기준으로 사용자가 하루 평균 30만명 늘어나는 추세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대표이사는 지난해 MWC 행사에 참석, ‘모바일 최우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구글이 올해 MWC 행사장에 총 200㎡ 규모에 이르는 안드로이드 부스를 최초로 설치한 점은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글로벌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이지만 스마트폰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노키아의 경우 올해 전시관 입관을 하지 않은 점은 대비를 이룬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적 요인이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8번째 OS인 2.3 진저브레드의 개발자툴(SDK)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3.0인 허니콤 개발자툴 또한 공개를 준비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 환경 내에서 결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개발자들은 이를 통한 추가 수익성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구글 측은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안드로이드 OS의 매력으로 구글의 강점인 독자적 음성서비스와 맵 기능, 알림바 기능, 애플리케이션과 별도로 구현되는 위젯, 특정 이통사에 구애받지 않는 개방성, 또 수많은 협력 제조업체들을 통해 공급하는 다양한 단말기 선택성 등을 꼽았다.

한편 구글은 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사전심의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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