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훈련기 우선협상대상 한국 지정할 듯

입력 2011-02-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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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훈련기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T-50 고등훈련기를 보유한 한국을 지정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수출 활로를 뚫지 못했던 T-50 고등훈련기의 첫 번째 해외 수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훈련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을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윗선에서 사실상 승인이 났다고 들었다"면서 "행정적으로 우리에게 통보하는 절차만 남았고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되면 인도네시아 정부와 T-50의 판매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일정 기간 배타적 협상 권리를 갖게 돼 사업 주체로 낙점될 가능성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크게 높아진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해 제작하는 T-50 고등훈련기는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로 별칭은 `골든 이글'이다.

성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러시아 훈련기 등보다 비교 우위를 갖지 못해 수출 협상에서 실패를 거듭해왔다.

인도네시아가 다른 나라 훈련기보다 한국의 T-50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훈련기, 잠수함, 무전기 생산 등의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한중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단은 16일 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은 인도네시아 정부 내 기류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정부는 포스코 일관제철소의 인도네시아 건설을 포함해 120억 달러 상당의 종합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 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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