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함금융지주는 14일 특별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한동우 신한생명 전 부회장(사진)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1948년생으로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생명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업력'과 '기획력'을 겸비한 인물로 신한금융 내부에서 평가받고 있다.
1971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해 1982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은행에서 이사와 상무,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신한금융 내부에선 영업과 기획에 능통한 인물로 꼽힌다.
2002년 신한생명 사장을 맡으며 특유의 돌파력과 리더십으로 업계 4위의 회사로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내정자는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선 내부후보가 낫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재일교포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 때부터 재일교포 주주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친(親) 라, 반(反)라 해서 이상한관계처럼 됐지만 잘 알고 있는 관계라 앞으로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한 부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3월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금융 특위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가나다 순) 등 후보자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