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이 개헌 발의하라” 일침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개헌문제와 관련, 정부와 당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다.

홍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에서 “개헌을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이 개헌 발의를 하고 여당이 국민을 설득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그동안 9차례 개헌이 있었는데 의회가 나섰던 것은 딱 2차례였다”며 “국민적 열망이 따라 줘야 의회가 나서서 개헌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은 시대정신’이라는 당내 의견에 대해서도 “개헌을 하려면 국민에게 대통령 권한이 너무 집중돼 있으니 바꾸자며 논리적으로 설명해야지 에둘러서 말할 필요 없다”며 “일본은 단 한번 1946년 제정된 헌법으로 선진국에 진입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헌법문제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데 당내 정치세력 간 조정·타협이 되지 않은 상황에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당지도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정치세력 간 이견을 조정하려면 개헌기구를 최고위나 당 대표 산하가 아닌 원내대표나 정책위 산하에 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지도부가 당내세력간 타협 후 야당과 협상에 들어가는 게 순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무성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등원 결정과 관련,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짝수달 임시국회는 당연한데 (민주당이) 국민눈치 보고 이런저런 조건 내걸면서 돌아오려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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