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 위해 등원하겠다"...영수회담은 거부

입력 2011-02-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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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 정상화..,"민생법안 이외에는 제외"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파동으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전력 등원을 결정했다. 당초 요구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영수회담 등의 전제 조건을 달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 앞에서 장님이 되고 귀머거리가 되는 청와대에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했고, 불법사찰을 자행하고 야당을 짓밟고 반민생산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면서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 대통령과 기꺼이 마주 앉아 국민의 뜻을 전달하려 했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일만의 기대조차 접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외면하는 국회에 과연 등원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못 버리고 있지만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다"며 "독재화의 길로 들어선 이명박 정권이 국회를 우롱해도 민생을 위해 국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국회는 열지만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반민생 정책을 막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국회로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2월 임시국회를 '민생 국회'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등원이 이명박 정권의 독재행위에 대한 민주당의 면죄부는 아니며 2월 임시국회는 민생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민생법안 논의 외에 다른 논의는 근본적으로 토론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의제를 제안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 의제로 구제역 대책 및 책임자 문책, 서민 경제 대책 세우기, 남북간 평화 협력 회복을 위한 대책 강구, 지난 연말 처리된 친수법과 서울대법인화법 재논의, 한-미FTA 저지 및 한-EU FTA 점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정치가 절망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되고 누군가는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 정책노선을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목숨을 걸고 민생을 지키려 등원할 것이고 저는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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