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상경 집회 "MK, 정규직화 이행해라"

입력 2011-02-1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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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문제 해결해야" 주장… 사측, '대응조'까지 짜며 충돌 대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을 펼치고 있다. 아래는 현대차 직원들이 본사 정문 앞에서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친 모습.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가 12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근처에서 상경 집회를 열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께부터 대학생 단체 및 진보신당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열고 "현대차가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인정하라는 고법 판결을 이행하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책임감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직접 정규직화를 이행해야 한다"며 "징계와 고소고발 감면만 언급하지 말고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대차 측은 직원들이 직접 '인간벽'을 만들고, 대형 버스로 본사 주변을 통제하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직원들은 집회가 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사내 강당에 모여 '대응조'를 짜는 등 노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또 집회가 시작한 후에는 인근 인도에서 하얀 띠를 매고 대기, 혹시나 모를 노조의 본사 난입에 대비했다.

서울에 있던 일부 노조원들 중 2명은 2시40분쯤부터 현대차 본사 인근 약 30m 높이의 광고판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정규직화 시행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광고판에서 내려오지 않아 경찰의 애를 먹였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회사 인근에 12개 중대 1000여명을 경력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당초 2시50분 예정이었던 상경 집회는 동해안 폭설로 늦게 서울에 도착한 노조에 의해 4시께로 미뤄져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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