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발생한 KTX-산천 탈선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KTX 열차의 대전~서울 구간 고속선로 운행이 12일 오후 재개됐다.
코레일은 사고발생 29시간만인 12일 오후 6시부터 대전~서울 구간 고속선로 양 방향에서 KTX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2시20분께 사고 지점인 일직터널에서 탈선해 있던 차량 6량을 끌어낸 데 이어 오후 5시30분 선로와 전차선 의 구조물, 신호설비 등의 복구까지 모두 마쳐 30분간 시험운행까지 마쳤다.
사고 구간 고속선로 운행이 재개되면서 오후 5시 부산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152호) 열차가 오후 7시 상행선로를 이용해 시속 40㎞로 광명역을 첫 통과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159호) 열차가 오후 7시16분께 하행선로를 이용해 광명역을 통과한다.
그러나 이날 KTX의 주말 운행편수가 줄어 든데다 사고 구간에서는 고속선로가 아닌 새마을호 열차가 이용하는 일반선로로 우회 운행해 KTX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날 KTX 운행횟수를 종전 218회에서 32회 줄인 186회(86%)로 편성했다.
코레일은 13일에는 종전 운행횟수보다 4회 줄인 213회 수준으로 열차를 편성해 KTX 운행을 사실상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터널 안의 높이가 낮고 상부에 전차선 구조물 등이 설치돼 있어 기중기를 이용해 탈선 차량을 끌어내는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선로 복구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구간에서는 시속 40㎞로 서행 운행하며 안전이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운행속도를 높여 정상 운행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