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속 인터넷망 투자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선진사례로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마르케트시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날 한국 가정의 90% 이상이 고속 정보통신망에 가입해 있다"며 고속 정보통신망의 선진국으로 한국을 꼽았다.
그는 이어 "인터넷을 개발한 나라인 미국은 불과 65%의 가구만이 비슷한 수준의 정보통신망에 가입해 있다"며 정보통신망 투자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가정의 3분의 1이 고속 인터넷의 빛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세 가구중 한 가구가 고속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고속 인터넷 투자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는 새로운 혁신, 새로운 투자,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무선 정보통신망을 더욱 확충하기 위해 150억달러의 예산을 더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드라이브의 일환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질좋은 일자리, 미래 투자'라는 주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21세기 가장 좋은 일자리, 가장 최신의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혁신해야 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장 빠른 속도로 상품과 정보를 유통시키는 수송 및 정보 네트워크 분야 투자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의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내일의 경제를 기약할 수 없다"면서 불필요한 분야의 예산을 삭감하면서도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