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세금을 미납하고 외국으로 이민을 간 체납자에게 부동산 공매를 통해 연체된 세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강남구에 세금을 내지 않고 이민을 간 체납자는 1338명, 체납 세금은 23억3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이들 가운데 562명의 외국 주소지를 파악했고, 부동산 압류 등 채권 확보가 가능한 109명에게 국제특송으로 공매 예고를 했다.
해외 이민자들이 남겨놓고 간 부동산이 상당하고 외국에 나가서 국내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도 많아 공매 등의 방법으로 밀린 세금을 징수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공매를 예고한 결과 10여명에게서 밀린 세금을 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채권이 확보되지 않은 체납자에게도 국제등기로 독촉장을 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