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측이 제안한 남북 적십자회담에 동의한다는 전문을 보냈다.
9일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대학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통일부측은 적십자회담 개최 여부 등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 군사실무회담에 이어 고위급군사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등 대화 국면으로 전환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본격적인 채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적십자회담은 남북 고위급군사회담 이후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적십자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에 대해 "이산가족 등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 남북이 협의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원칙적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추가도발 방지 확약, 비핵화 진정성 확인을 위한 당국 간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