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수난시대...베테랑 지고 뉴페이스 뜬다

입력 2011-02-09 09:38수정 2011-02-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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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로 전문적 지식 갖춘 젊은 리더 선호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최고경영자(CEO)의 수난시대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경영진 물갈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특이할 만한 점은 금융위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베테랑 임원들이 사라지고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젊은 리더들이 뜨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56세의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회장직으로 물러나고 38세의 래리 페이지 공동창업자가 CEO자리를 꿰찮다.

3M은 내년 65세로 퇴임하는 조지 버클리 CEO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며 소니는 69세의 하워드 스트링거 CEO를 대신할 리더를 찾고 있다.

컨설팅업체 부즈앤코가 발표한 2000~2009년 CEO 승계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60세 미만의 젊은 임원들을 선호했고 임기도 10~15년보다 짧은 6~8년을 요구했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분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기업 가운데 CEO를 갈아치운 회사의 비중은 2007년 12.7%에서 2010년 9.4%로 줄었지만 전문가들은 CEO를 교체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EO 헤드헌팅업체 크라이스트/콜더의 피어 크라이스트 회장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와 내년 임원진을 물갈이 하는 대기업 비율이 두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며 “CEO 재임기간은 평균 24개월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에 잔뜩 움츠리던 기업들이 기회를 찾아 해외로 진출하면서 전문적 지식을 갖춘 리더에 대한 요구도 높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달 엔지니어링 부문에 새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 발굴을 예고했다.

지난달 발머 CEO는 이메일을 통해 “23년 경력의 밥 무글리아 서버 및 툴비즈니스 부문 대표가 올 여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경기변동에 흐름을 맞추기 위해서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고 서버 및 툴비즈니스 부문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이라고 강조했다.

무글리아를 포함해 지난해 5월 이후 소프트웨어 설계를 지휘하던 레이 오지, 비즈니스 그룹을 이끌던 스테판 엘롭, 엔터테인먼트 및 디바이스 부문을 총괄했던 로비 바흐 등 4명의 임원이 MS를 떠났다.

라케스 쿠라나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CEO들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각국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10년 전 제너럴일렉트릭(GE)를 이끌던 잭 웰치처럼 강력한 카리스마에 호소하는 리더십은 이미 옛 것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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