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의 깜짝 실적과 함께 저평가 매력에 생보사들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생명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000원(8.47%)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생명(0.93%)과 대한생명(0.62%)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7일 지난해 3분기(2010년 10월~12월) 영업이익이 614억4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68.3%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28.1%, 126.3% 증가한 1조1451억원, 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발표예정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3분기 실적 역시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은 현 주가가 사상최저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상장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효율성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기준 주가 내재가치비율(P/EV)이 0.69배에 불과해, 현 주가를 강력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금리상승 국면에 접어든 시장분위기, 손해보험사들의 고평가 부담에 따른 투자매력 증진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태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자동차 개선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손해보험사들이 주가가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저평가수준에 머물고 있는 생보사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생보사들은 상반기 이미 사상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4분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나온다면 주가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승희 연구원은 "생보업은 태생적으로 네거티브 듀레이션 갭(자산<부채 듀레이션)이 발생하므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며 "게다가 높은 신계약의 성장과 과거 상품(고금리 확정형·악성 담보 조정 등)의 희석으로 위험 손해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상향식(Bottom-up)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