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PVC바닥재에 프탈레이트 안 쓴다"

입력 2011-02-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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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친환경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가 적용된 PVC바닥재를 출시했다.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가 적용된 바닥재에는 'Clean' 라벨이 표기된다.(제공=LG하우시스)

환경호르몬 유해 물질이 사라진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가 나온다.

LG하우시스는 2011년 2월 이후 생산되는 PVC바닥재에 기존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대신 친환경 ‘프탈레이트 프리(phthalate-free) 가소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를 주거용 및 상업용 PVC바닥재 중 약 85%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연말까지 PVC바닥재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가 사용된 바닥재는 기존 제품브랜드에 ‘클린(clean)’ 라벨이 추가로 표시된다.

고분자화합물인 PVC수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소제를 첨가해야 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널리 이용돼 왔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EHPㆍDBPㆍBBP 등이 모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다.

그러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지목됐다. EUㆍ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프탈레이트를 인체유해물질로 지정해 어린이용품ㆍ화장품ㆍ식품용기에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인체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대체 기술 부족으로 건축자재 분야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계속 사용됐다.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장 배동호 상무는 “이번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 적용은 기술적 제약 및 경제성 때문에 PVC바닥재에는 반드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업계의 상식을 뛰어넘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그동안 PVC바닥재가 숙명처럼 받아들였던 프탈레이트 유해성 논쟁에서 탈피하게 됨에 따라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유해물질 노출 위험성이 상존해 있는 강화마루 등의 목질 바닥재에 빼앗겼던 시장을 재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부터 실크벽지 등 PVC벽지 전 제품에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를 적용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를 위해 LG화학과 함께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 GL300을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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